호주 18

[호주여행] 호주의 오일장, 누사 파머스마켓

나와 종석이형은 번다버그에서 세진이형을 만나고 여행지가 겹치는 구간동안은 같이 다니기로했는데, 같이 처음 온 곳은 누사였다. 우리에게는 조금 생소한 지역일수도 있지만, 누사는 호주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누사의 중심가와 바닷가를 구경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나서 걸어다니는데 한국사람들을 포함한 아시아인들을 별로 보이지 않고, 호주 현지인들이 많았다. 누사에서는 파머스마켓이 열린다고한다. 농부의 시장? 무슨뜻인지 몰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상인들이 지정된 구역에 천막을 치고 본인이 직접 재배한 작물을 가져와서 파는 것이라고한다. 우리나라의 오일장과 비슷한 느낌이다. 처음 도착했을 때의 겉모습은 우리나라에서 보던 오일장의 느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일렬로 쭉 늘어선 형형색..

[호주여행] 번다버그에서 만난 아름다운 노을

우리는 락햄튼 미술관을 나와 오후 1시에 다음 목적지인 번다버그로 출발했다. 번다버그는 락햄튼에서 약 280km 떨어진 곳으로, 우리가 어제 달렸던 코스에 비하면 200km정도 짧은 거리이고, 락햄튼에서 번다버그에 가는 길 역시 우리가 지금까지 왔던 것 처럼 차가 별로 없었다. 우리는 번다버그에서 나랑 같이 여행을 다니는 종석이형이 호주에 오기 전부터 알고있었던 세진이형을 만나기로했다. 이 형도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있는 중이었는데, 번다버그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야했는데, 우리와 여행코스가 같아 여행코스가 겹치는 곳까지는 같이 다니기로 했다. 그 형은 이미 번다버그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직접 숙소를 예약하지 않아도 그 형이 알아서 시내에 가성비가 좋은 숙소를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우리가 ..

[호주로드트립]여기가 공짜라고? 에얼리비치 라군

화이트해븐비치에서의 그림같은 해변을 본 다음날, 나는 에얼리비치 해변 옆에있는 공공수영장(라군)에 왔다.에얼리비치에서 배를 타고 나가면 그림 같은 해변을 볼 수 있지만, 정작 에얼리비치에는 해변가가 없다. 주위에 해파리가 많아 바닷물에 들어가면 위험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바다에 들어갈 때에는 수영복을 입고 들어갈 수 없다.) 그 대신, 에얼리비치 바닷가 앞에 수영장(라군)이 있는데, 이 라군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처음에 에얼리비치 바닷가에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른상태로 이 라군을 보았을 때, 시설도 좋고 사람도 별로 없어, 돈을내고 들어가야하는 것인가하고 생각했었다. 들어올 때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은 것이 이상해 다시 라군밖으로 나가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열심히 읽어보기도했다. 안내문에 쓰..

[호주여행] 꿈 속을 걷는 기분_화이트헤븐비치

나의 첫번째 로드트립 휴양지 에얼리비치에 도착했다. 에얼리비치는 호주 내에서도 유명한 해변관광지이고,휘트선데이 섬 안에 있는 화이트헤븐비치는 그 중에서도 전세계 아름대운 해변 랭킹에서 순위권안에 드는다른해변과는 다른 특별한 환경의 해변이다. 이 곳의 백사장 모래는 98%의 이산화규소로 이루어져있어열을 흡수하지 않아 모래가 뜨겁지 않고 굉장히 곱다고한다. 이 곳은 섬이라서 헬기를 타거나 배를 타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헬기나 배는, 에얼리비치 시티 내의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쉽게 예약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크루즈휘트선데이(Cruise Whitsundays)를 예약했다. 12시에 에얼리비치에서 출발 - 5시에 화이트해븐비치에서 출발하는Half day 코스를 예약하고, 배에 탑승했다. 배 안에서는 이렇게..

[호주 로드트립] 호주가 나에게 알려준 것[1]_드넓은 초원

그렇게 Ayr를 떠나 로드트립의 첫 목적지인 Airlie Beach로 가게 되었다. 에이어부터 에얼리비치까지의 거리는 약 200km에 2시간정도가 소요된다. 에이어에서 농장생활을 할 때에는 워킹호스텔에서 제공해주는 승합차를 타고 차로 20분정도 걸리는 농장까지 가다가, 직접 승용차를 운전하고, 아무의 도움도 없이 200km를 갈 생각을 하니, 걱정도되었다. 운전을 한 사람은 한국에서 디자인계열 직업에 종사하다 호주로 온 형인데, 그 형도 한국에서의 운전경험이 많은편은 아니기때문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서로 되새기며 악셀을 밟고갔다. 그렇게 3개월간 정들었던 시골도시를 빠져나오고 나서 우리가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양 옆으로 평평하게 펼쳐진 초원 위에 돌아다니는 소와 양떼들, 그리고 가축들의 더..

첫 농장을 떠나다_시원섭섭함

2017년 11월. 호주 Ayr에서 3개월의 농장생활을 마쳤다. 워킹호스텔에선 1주일전에 체크아웃하겠다고 미리 공지(노티스)해야하기 때문에, 1주일 전에 오피스에 말했었는데도 실감이 나지않다, 떠나는 전날, 캐리어에 짐을 다 싸고나서야 떠난다는 실감이 났다. 그만큼 이 곳 생활에 많이 적응했었다는 뜻 아닐까? 3개월간 생활했던 워킹호스텔을 떠나는 심정은 시원섭섭했다. 이 곳에서 지금까지 육체적으로 고생한 날들을 생각하니, 당분간 여행하면서 쉴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이 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헤어지고, 만들었던 추억을 기억속으로 집어넣을 생각을, 즉, 이 곳에서의 생활이 끝이라는 생각에 아쉬움과 섭섭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마지막 일을 끝내고나서, 아쉬운 마음에 워킹호스텔을 혼자 걷다, 같이 일했던 친..

호주가 바꿔준 내 모습_스스로 요리하기

나는 호주오기전 한국에서 자취를 했었다. 흔히 자취생하면,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자취생 전매특허 레시피가 하나씩 있긴 마련이나, 나는 그조차도 없었다. 심지어 라면에 물을 맞추는 감도 없어 항상 계량기를 이용했었다. "물은 이정도면 됬으려나...??" "라면 중간에 대파를 넣으면 칼칼한 맛이 난다는데, 이 쯤 넣으면 되나..??" 하면 결과는 모두 실패. 그렇게 나는 먹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본 적은 거의 없고, 항상 사먹었었다. 사먹는 것 보단, 직접 신선한 재료를 사서 만들어먹는게 건강에 좋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잘 만들지도 못하고, 맨날 사먹다보니, 요리는 만들어먹는 것이 아니라 사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어느새 머릿속에 자리잡았다. 이유같지않은 이유를 하나 더 대자면, 우리나라 식재료값이 워낙에..

호주 워킹홀리데이, 왜 오시나요?

내가 고등학생 시절, 한 때 워킹홀리데이 붐이 일어났던 때가 있었다. 뉴스를 보면, 너무 많은 청년들이 해외로 나가서 국내의 기업에 일할 청년들이 없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그 때의 난 고등학생이라 가고싶어도 갈 수 없었기에, 남들이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장면만 인터넷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몇년전에 비해 지금의 상황은 어떨까?지금은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사람들의 숫자를 통계로 보면 예전에 비해 확실히 줄었다.뉴스에선 한국 청년들의 워킹홀리데이 출국자수가 역대 최저치라고 이야기한다. 몇 년 사이에 왜 그렇게 되었을까?? 내가 추측한 이유로는 세가지가 있다. 1. 우리나라사람들이 워킹홀리데이를 보내러 가장 많이 가는 국가는 호주이다.호주는 전 세계에서 시급이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