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화제가 된 예능의 한 장면이 있다. 일본 출신 가수로서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을 시작으로 친구가 되어, 본인 결혼식에까지 초대한 장면이다. 그 장면이 설정인지 진짜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설정이라고 하더라도 그 정도의 친화력을 카메라 앞에서 뽐낼 수 있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연예인, 일본에서는 어떻게 저 끼를 숨기고 살았을까?" 물론 일본에서도 같은 태도로 사람들을 대했을 수도 있지만, 그에 대한 일본 사람들의 반응을 떠올리다 보면,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도 지하철에서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은 예전보다 어려운 시대가 되었지만, 술집 같은 곳에서는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술 한 두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