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쿠사 카미나리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돈가스 집인 '돈카츠 오리베'입니다.
일본 사람들.. 스시, 우동 등에도 진심이지만 돈가스에도 꽤나 진심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육고기의 질이 어떠해야 하며,, 튀김은 어떠해야 하며.. 이러한 고집을 바탕으로 아사쿠사 근처에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돈가스 집이 두 군데나 있을 정도로, 돈가스 마니아에게 인기가 많은 동네가 아사쿠사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곳들은 돈가스 정식 하나가 2천엔은 우습게 넘기 때문에 자주 가기는 부담스럽고, 거기에 매장 자체가 넓지 않아 가족끼리는 가기 부담스러운 분위기이도 합니다만,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돈카츠 오리베'는 홀도 넓고 가격도 합리적으로 맛 보실 수 있는 곳입니다.
위치는 이 곳에 있습니다.
카미나리몬 스시도오리 나가는 길목에 위치해있으며 굉장히 먹음직한 돈가스 사진이 크게 걸려있습니다. 이 곳이 본점이라고 하나, 다른 지점이 어디있는지는 찾아도 나오지 않네요.
한정메뉴인 굴 튀김 정식도 맛있지만 역시 돈가스 집에서는 돈가스를 먹어줘야 하죠. 일반 돈가스 정식이 800엔대이며, 큰 로스 정식(다이로스)이 1,100엔대로 부담 없이 돈가스를 즐길 수 있습니다.
처음에 이 곳에서 깜짝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양배추 샐러드는 있는데 소스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냥 양배추 썰어넣은 것을 생으로 먹나? 왜 오렌지, 키위 등 샐러드 드레싱이 없을까 생각도 해보았는데, 다른 유명한 돈가스집에 가도 샐러드 소스를 제공하지 않는 집이 많은 것을 보아 그냥 하나의 식문화로 자리잡은 것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물론, 샐러드 소스를 주는 곳도 많습니다)
다른 일본 분들은 어떻게 드시나 보니.. 양배추에 소금을 뿌려서 먹거나 샐러드 소스에 찍어서 드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구요. 저도 요즘은 소금을 뿌려서 먹고 있습니다.
저는 늘 갈 때마다 큰 로스정식 (다이로스 테이쇼쿠, 大ロース定食)를 주문합니다. 일본에서 이 정도 가격에 정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양배추도 신선하고 미소된장국 포함에, 밥은 고시히카리 쌀로 유명한 '아이즈' 지역 쌀을 쓰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즈 지역은 행정구역 상으로는 후쿠시마 현에 속해있기는 합니다만, 원전에서도 꽤나 멀리 떨어져있어 저는 크게 걱정하고 먹지는 않습니다. 후쿠시마현 자체가 우리나라 강원도와 비슷하게 지자체 중간에 큰 산이 있는데, 원전은 산 동쪽 바닷가에 있고, 아이즈는 산 서쪽에 위치해있기 때문이죠.
마트에 가도 후쿠시마현 쌀은 '국내산 쌀'로만 표기해 원산지를 정확히 밝히지 않지만 아이즈 지역 쌀은 '아이즈 고시히카리'라는 네임밸류를 그대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쌀밥은 정식을 시킨 분에 한해 1회 리필까지 가능합니다만, 원산지가 불안하신 분이라면 밥은 드시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겨자와 돈가스 소스를 원하는 만큼 섞어 만드는 소스, 일본식 미소된장국에 샐러드 소스 없는 양배추까지, 아사쿠사에서 이 정도면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는 한 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기에 넓은 홀에 6인석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어 5,6인 가족 분들도 부담없이 들어가실 수 있고,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가스 메뉴도 부담이 없어보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굉장히 먹고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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