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아사쿠사 맛집

[도쿄 아사쿠사 맛집] 가성비 몬자야끼, 오코노미야끼를 찾으신다면 로쿠몬센(六文銭)

도쿄 게스트하우스 알바생 2024. 3. 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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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에 이 블로그에 150년 역사의 아사쿠사 몬자야끼 맛집을 한 군데 소개시켜드린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관광지 식당인 탓에 가격이 부담되서 저는 요즘에 그 곳에 가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는데요, 오늘은 그 곳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바로 아사쿠사에 있는 몬자야끼 오코노미야끼 전문 '로쿠몬센'이라는 곳입니다.

 

 

 

위의 지도는 본점이고

 

 

위의 지도는 지점입니다. 본점과 지점의 거리가 멀지는 않은데, 일주일마다 쉬는 날이 다릅니다. 


40년 넘는 기간동안 지역에서 사랑받아 온 현지인 몬자야끼 레스토랑

 

아사쿠사에 처음 이사오고 나서 동네를 둘러볼 때 화려하지 않게 수수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끄는 몬자야끼, 오코노미야끼집이 바로 이 곳 로쿠몬센이었는데요, 40년 이상 영업했다는 소개와 함께 메뉴 모형과 메뉴판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것이 오히려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더군다나 2개 매장 모두 2층에 위치해있다보니 어떤 곳인지 한 번 들어가보고 싶기도 했구요. 

 

또한 우연히 이 곳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 한국어 메뉴판이 잘 되어있는 것을 보고 사장님이 한국분이신가? 싶었는데, 한국인 직원분이 계시다고 하시더군요. 아직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은 없는데, 지금도 일 하고 계실지 잘 모르겠네요 ㅎ.

 

두 개 매장 2층에 있어서 그런지 규모가 있는 편입니다. 관광을 하러 아사쿠사에 갈 때 식당을 고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식당이 너무 작으면 사장님이나 직원 눈치도 보여 편하게 이야기하지 못 하는 분위기가 있는데요, 로쿠몬센은 그 정도의 작은 식당은 아니며, 다른 테이블도 꽤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이 이유 때문인지 가끔 구글 맵에 매장이 시끄럽다며 평을 좋지 않게 주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우리나라의 삼겹살 집에 비하면 그닥 시끄럽진 않은 것 같은데, 일본은 역시 매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고집이 있는 분들이 제법 계신 것 같습니다. 

 

 

이 곳의 주문 방식은 

- 1인당 1 메뉴 (몬자야끼, 오꼬노미야끼, 철판구이 등..)

- 1인당 1 음료 주문 

- 오토시 (기본 안주 - 풋콩(에다마메)) 포함 입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몬자야끼, 오코노미야끼집하고 비슷하나 차이점이 있다면 음식메뉴와 기본안주가 관광지 식당보다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도쿄, 특히 아사쿠사에 오시면 꼭 먹어야한다고 하는 음식 중 하나인 '명란젓 몬자야끼 (멘타이코 몬쟈)'가 관광지 식당은 1,700엔 정도인데, 이 곳은 1,000엔 정도이니 꽤 저렴하죠. 제가 볼 땐 맛도 무슨 차이가 있는지 크게 못 느끼겠습니다.

 

몬자야끼와 오코노미야끼는 굽는 방법이 있으나, 모르신다면 직원을 불러주시면 구워주시기도 합니다. 

 

 

몬자야끼는 굽는 방법이 조금 복잡하지만, 오코노미야끼는 간단합니다. 특히 부침개 구워보신 분이시라면 더 두껍고 걸쭉한 부침개라고 보셔도 될 것 같네요.

 

그릇에 있는 재료를 숟가락으로 잘 섞은 다음 위의 사진과 같이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준 다음에 밑 부분이 있으면 잘 뒤집어주면 됩니다.

 

그 뒤에 굴소스와 마요네즈, 가쓰오부시와 파슬리까지 얹으면 오코노미야끼가 완성됩니다.

 

몬자야끼는 가격은 차이가 있는데 맛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오코노미야끼 역시 가격이 이 쪽(로쿠몬센)이 저렴하나 오히려 여기가 더 맛있다고 생각니다. 저는 '믹스 오코노미야끼'를 주문했느데 재료가 아낌이 없고 걸쭉한 반죽이 잘 되어 있어 굽기가 쉬웠습니다.

 

예전에 집에서 오코노미야끼 만들어보려다 대차게 실패한 기억이 있는데, 역시 한국에서 삼겹살은 밖에서 사먹어야 하고 일본에서 오코노미야끼도 밖에서 사먹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 날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은 탓인지 배가 허기져서 야끼소바(990엔)까지 주문했는데요, 양이 꽤 많아 깜짝 놀랐습니다. 야끼소바 역시 기름에 달구어진 판에 재료와 굴 소스를 부어주고 적당히 섞어주면 완성됩니다.

 

이렇게 하여 두 명이 방문해서 약 4,500엔 정도가 나왔는데요, 관광지 식당에 가서 먹었다면 6-7천엔 나올 것인데 꽤 가성비가 있어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광지 식당은 이 곳에 놀러온 젊은 분들이 많은 왁자지껄한 분위기, 로쿠몬센은 현지인 혹은 인근 직장인 분들이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글에서는 '가성비'라는 것을 강조하였지만, 현지 분위기를 느끼기에도 로쿠몬센이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에, 아사쿠사에서 몬자야끼와 오코노미야끼를 찾으신다면 이 곳에 들러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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