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아사쿠사 맛집

도쿄 아사쿠사 맛집 5. 70년 역사의 함바그 스테이크 집. 경양식집 요시카미

도쿄 게스트하우스 알바생 2023. 4. 2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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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역사의 도쿄 아사쿠사 일본식 경양식 집 요시카미 (YOSHIKAMI)

경양식 집을 추천하면 보통 듣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도쿄까지 여행와서 양식을 먹어?"

하지만, 일본식 경양식은 나름대로 독자적인 특징을 발전시켜왔습니다. 대중적으로 유명해진 때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트로트 식품이 전국적으로 보급되며 사랑을 받은 역사를 바탕으로 일본식 경양식이 탄생한 것이죠.

 

그러나 지금도 정성스레 재료를 준비하는 경양식 집이 많은데요, 오늘은 아사쿠사 지역에서 70 동안 자리에서 맛을 지켜온 일본식 경양식 요시카미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위치는 위에 보이는 지도에 있습니다. 센소지와 나카미세도리, 아사쿠사 상점가의 한가운데 있다고 보아도 정도로 중심적인 위치니다만, 작은 골목 사이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츠쿠바 익스프레스 아사쿠사역에서 2분이며, 관광객이 자주 이용하는 긴자선과 도영 아사쿠사선 아사쿠사역에서는 도보로 10 거리 위치해 있습니다.

 

 

70년 현대역사를 함께 겪어온 가게

사람들이 북적이는 상점가에서 한적한 골목으로 들어서면 요시카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게 겉을 한 번 훑어봐도 꽤 오래 된 느낌이 듭니다.

 

지금 요시카미의 건물은 1965년에 재건축을 거친 이후 몇 번의 개보수를 거쳤습니다만, 건물의 모형 자체는 1965년부터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70년이 넘은 건물이기에 허물고 재건축을 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옛날의 따뜻함을 간직하기 위해 그대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옛 것을 보존하기 위한 일본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많은 사람들의 사인이 보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누군지는 모르는 연예인, 유명인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을 통해 이 곳 요시카미가 세월과 함께 성장했고, 유명해진 가게가 것을 있습니다. 사진에 나온 말고도 가게 전체에 누군지는 모르지만 유명인들이 사인이 즐비합니다.

 

 

요시카미의 메뉴판입니다. 모든 메뉴에 영어가 있기 때문에 읽는 것은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메뉴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어떤 메뉴를 골라야할지 망설이신다면 스테이크와 오므라이스를 추천드립니다. 

 

먼저, 이 곳의 시그니쳐 메뉴는 스테이크입니다. 값은 3-4천엔 수준이기에 꽤 비싼 편입니다.

 

그 다음, 일본 경양식의 대표메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오므라이스와 함박스테이크, 하이라이스 이 세가지가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메뉴 전부 팔고 있습니다.

 

그 중 일본식 경양식의 대표메뉴라고 불릴 수 있는 오므라이스는 우리나라 대통령도 얼마전에 일본에 가서 먹은걸로 화제가 되었었죠.

 

저도 사실 오므라이스를 가장 시켜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밤 늦게 가서 그런지 전부 떨어졌다고 합니다.

 

점심 시간에 가면 오므라이스와 콘스프가 같이 딸린 점심 세트메뉴도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세트 메뉴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도쿄 아사쿠사 요시카미는 주방이 오픈되어있는 형태입니다. 주문이 접수된 순간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와 요리를 시작합니다. 내 음식이 어떻게 조리되는지 전부 보이는 것도 신기한 경험입니다.

 

그런데 리모델링을 거쳤다고 하지만, 역시 업력이 오래 가게라 그런지 주방기구에서 불에 그을린 모습 세월의 흔적을 있습니다. 먼지가 쌓인 것은 아니기도 하고, 오히려 오픈 주방형이기에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기는 하니 저는 신경쓰지는 않고 있습니다.

 

 

함박 스테이크랑 밥, 그리고 토스트를 시켰습니다. 

 

함박 스테이크 1,450엔

밥 350엔

토스트 350엔 입니다.

 

처음 음식을 받을 때만 해도 도대체 무엇이 들어있길래 저렇게 비싼 돈을 받는지 몰랐습니다.

 

다만, 함박 스테이크는 확실히 맛있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을 가득 품고 있어 새로운 맛이었습니다. 

입 속으로 한 입 들어가자마자 온 입안으로 육즙이 퍼져 일반적인 함박스테이크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스는 직접 만든 하이라이스 소스를 얹었기에 가히 곳에서만 있는 음식이라고 있겠습니다.

 

 

도쿄 아사쿠사 경양식 집 요시카미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에 개업했습니다. 우리나라로서는 아픈 역사의 시기지만 이 시기 일본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었던 때이죠.

 

아사쿠사는 그 당시에도 관광지와 오락으로서 유명하던 곳이었기에 오후에는 가족과 친구, 관광객의 손님이 주를 이루고 밤에는 커플이나 회사원들이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방문객의 분포를 보면 지금하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요시카미의 캐치프래이즈는 '너무 맛있어서 죄송합니다'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길래 이렇게 말을 했나? 하고 검색을 해보니 재미있는 유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1960년, 당시 요리사가 "너무 맛있어서 죄송하다"고 말을 한 뒤,

이렇게까지 말했으니 그만한 요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합니다.

 

일단 뱉고 보고 맛있게 만들었다니, 꽤나 흥미로운 스토리입니다.

 

아사쿠사는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도 유명하지만, 많은 개그맨의 개그와 공연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요, 위의 말도 아사쿠사의 개그스타일을 엿볼 있는 같아서 재밌습니다. 다른 동네도 아닌, 아사쿠사이기에 캐치프래이즈가 통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 재미있고 오래된 역사 덕분일까요? 도쿄 아사쿠사 경양식집 요시카미는 일본 내에서도 티비나 잡지, 가이드북 등 이곳저곳에 소개되어 이미 일본인들에게는 유명한 맛집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손님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맛이나 분위기나 굳이 정통 일식이 아니더라도 일본에서만 맛 볼 수 있는 맛과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기에 아사쿠사에 오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맛집이지만, 사람 지치게 만드는 대기시간 때문에 선뜻 추천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에 가면 가게 문 앞에 '지금부터 몇 분 정도 기다리셔야 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는데, 그 숫자가 40분부터 60분, 70분, 80분까지 쓰여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상에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니, 일 분 일 초가 아까운 해외여행객 입장에서 선뜻 기다리기는 어려운 시간이지요.

 

그래서 저는 손님이 뜸한 시간인 저녁 늦은 시간 혹은 아침 일찍 가셔서 기다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북적이던 골목이지만 이 곳을 나간다면 다시 사람들로 넘치는 아사쿠사 상점가가 나오겠죠. 아사쿠사의 골목은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매력을 선사해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요시카미가 있는 골목은 작은 골목이라 상점가가 발전하던 때에도 이 거리만큼은 예전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사쿠사 일본식 경양식집 요시카미 총평

7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식 경양식집. 맛이며 분위기며 이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한가득!

 

이미 일본 티비, 잡지에서도 많이 소개되어 일본사람들이 인정한 찐 맛집.

 

맵거나 짠 음식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달달한 경양식이 입에 맞지 않을수도 있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수 십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가게 분위기, 요시카미만의 특제 소스와 조리 비법으로 만든 요리는 시간이 지나도 쉽게 잊을 수 없는 맛. 값은 비싸지만, 정통 일본식 경양식집은 다 이정도 함.

 

문제는 식사시간에 가면 기본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긴 웨이팅시간. 기다리는 것이 싫다면, 아침 오픈 시간이나 저녁 늦게 (8시 이후) 가는 것을 추천!

 

* 다만 저녁 늦게 가면 인기메뉴인 오므라이스나 스프는 팔렸을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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