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15

[호주 로드트립] 호주가 나에게 알려준 것[1]_드넓은 초원

그렇게 Ayr를 떠나 로드트립의 첫 목적지인 Airlie Beach로 가게 되었다. 에이어부터 에얼리비치까지의 거리는 약 200km에 2시간정도가 소요된다. 에이어에서 농장생활을 할 때에는 워킹호스텔에서 제공해주는 승합차를 타고 차로 20분정도 걸리는 농장까지 가다가, 직접 승용차를 운전하고, 아무의 도움도 없이 200km를 갈 생각을 하니, 걱정도되었다. 운전을 한 사람은 한국에서 디자인계열 직업에 종사하다 호주로 온 형인데, 그 형도 한국에서의 운전경험이 많은편은 아니기때문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을 서로 되새기며 악셀을 밟고갔다. 그렇게 3개월간 정들었던 시골도시를 빠져나오고 나서 우리가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양 옆으로 평평하게 펼쳐진 초원 위에 돌아다니는 소와 양떼들, 그리고 가축들의 더..

첫 농장을 떠나다_시원섭섭함

2017년 11월. 호주 Ayr에서 3개월의 농장생활을 마쳤다. 워킹호스텔에선 1주일전에 체크아웃하겠다고 미리 공지(노티스)해야하기 때문에, 1주일 전에 오피스에 말했었는데도 실감이 나지않다, 떠나는 전날, 캐리어에 짐을 다 싸고나서야 떠난다는 실감이 났다. 그만큼 이 곳 생활에 많이 적응했었다는 뜻 아닐까? 3개월간 생활했던 워킹호스텔을 떠나는 심정은 시원섭섭했다. 이 곳에서 지금까지 육체적으로 고생한 날들을 생각하니, 당분간 여행하면서 쉴 수 있을 것 같으면서도, 이 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헤어지고, 만들었던 추억을 기억속으로 집어넣을 생각을, 즉, 이 곳에서의 생활이 끝이라는 생각에 아쉬움과 섭섭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마지막 일을 끝내고나서, 아쉬운 마음에 워킹호스텔을 혼자 걷다, 같이 일했던 친..

호주가 바꿔준 내 모습_스스로 요리하기

나는 호주오기전 한국에서 자취를 했었다. 흔히 자취생하면,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자취생 전매특허 레시피가 하나씩 있긴 마련이나, 나는 그조차도 없었다. 심지어 라면에 물을 맞추는 감도 없어 항상 계량기를 이용했었다. "물은 이정도면 됬으려나...??" "라면 중간에 대파를 넣으면 칼칼한 맛이 난다는데, 이 쯤 넣으면 되나..??" 하면 결과는 모두 실패. 그렇게 나는 먹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본 적은 거의 없고, 항상 사먹었었다. 사먹는 것 보단, 직접 신선한 재료를 사서 만들어먹는게 건강에 좋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잘 만들지도 못하고, 맨날 사먹다보니, 요리는 만들어먹는 것이 아니라 사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어느새 머릿속에 자리잡았다. 이유같지않은 이유를 하나 더 대자면, 우리나라 식재료값이 워낙에..

[워킹홀리데이]호주 농장에선 무슨일을 하나요?

처음 호주에 왔을 때엔, 내가 1년동안 쭉 농장을 다닐지는 전혀 상상도 하지 않았다. "농장에서 세컨비자 일수만 채우고 시티로 가야지" 라고 생각했었죠. *세컨비자 :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1년이 원칙이나, 농장,공장에서 일정기간 이상 일한 사람들은 신청자에 한해 호주에 있을 수 있는 기간을 1년 연장해줌. 이 때 근무일수를 88일 이상 혹은 3달이상 있으면 세컨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 일수가 채워지게 됨. 농장에서 일할 때에도, 어느 시티를 갈지 고민했었는데, 농장에서 일하다보니 농장의 매력에 빠져서 쭉 일하고있다. 그 중, 내가 퀸즈랜드의 Ayr(에이어)에 있었던 농장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한다. 일단, 내가 에이어에서 일했던 농장은 캡시컴(파프리카 비스무리한 것)을 수확하는 일이었다. 보이는 것 처럼, ..

호주 워킹홀리데이, 왜 오시나요?

내가 고등학생 시절, 한 때 워킹홀리데이 붐이 일어났던 때가 있었다. 뉴스를 보면, 너무 많은 청년들이 해외로 나가서 국내의 기업에 일할 청년들이 없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였다. 그리고 그 때의 난 고등학생이라 가고싶어도 갈 수 없었기에, 남들이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장면만 인터넷으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몇년전에 비해 지금의 상황은 어떨까?지금은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는 사람들의 숫자를 통계로 보면 예전에 비해 확실히 줄었다.뉴스에선 한국 청년들의 워킹홀리데이 출국자수가 역대 최저치라고 이야기한다. 몇 년 사이에 왜 그렇게 되었을까?? 내가 추측한 이유로는 세가지가 있다. 1. 우리나라사람들이 워킹홀리데이를 보내러 가장 많이 가는 국가는 호주이다.호주는 전 세계에서 시급이 손가락안에 들 정도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