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생활/아사쿠사 맛집

[도쿄 아사쿠사 맛집] 3대째 내려오는 교자 노포, 교자노 오오사마

도쿄 게스트하우스 알바생 2024. 3. 2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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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사쿠사 길목을 걷다 한 눈에 봐도 오래 되어 보이는 집을 발견한 것은 아마 1년 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레트로가 젊은 세대들에게 먹히는 컨셉이더라도 좀 이뻐야 하는데, 투박한 모습이 물씬 묻어나오는 것을 보니, 의도한 레트로가 아닌 진짜 예전부터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내려오는구나.. 라고 한 번에 생각하게 해 준 가게, 이번 글에서는 3대 째 내려오는 교자 노포 '교자노 오오사마'(餃子の王様)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교자노 오오사마 위치

 

위치는 이 곳에 있습니다. 센소지 중심가 바로 옆 길목인데, 일부러 가지 않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있기도 합니다. 

 

 

외관이 아주 투박한 편입니다. 사진 속 왼쪽에 있는 노란색 입간판은 이 가게가 생겨난 1954년부터 지금까지 3대째 쓰고 있다고 합니다. 3대째 쓰고 있는 것은 간판만이 아닌데요, 이 곳 교자(만두)에 들어가는 만두피도 3대째 같은 곳에서 재료를 공수받고 있고, 만두 빚는 법, 튀기는 법 모두 3대째 동일하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정말 '노포'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안에서는 열심히 만두를 빚고 있습니다. 가게 내부가 꽤나 후텁지근한데 안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도 합니다만, 듣자하니 이 곳에서 레시피를 배워가고자 하는 외국인 분들도 일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탁상에는 간소하게 교자에 꼭 필요한 토핑만 올려져 있습니다. 식초, 간장, 라유, 후추 정도입니다. 

 

 

메인 메뉴인 교자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모습과는 꽤 다르죠. 만두 피도, 속도, 빚는 방식과 튀기는 방식도 바뀌지 않았다고 하니 지금으로부터 70년 전에는 이런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다고 하는 비비고 만두에 비교하면 조금은 거무튀튀하고 작은 느낌이 있지만, 비비고 만두는 가지고 있지 않은 세월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교자는 크게 4 종류가 있지만, 위의 사진은 기본 교자입니다. 기본 교자는 야채만 들어가있고 고기는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먹는 교자와 다른 점이 있다면 만두 피가 굵어 만두 속에 열이 빠져나가지 않는데요, 그래서 속이 매우 뜨겁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먹어야 합니다.

 

 

일본은 예전부터 교자는 훌륭한 맥주 안주였죠. 그래서 이 곳에서는 삿포로 생맥주를 팔고 있는데요, 삿포로 생맥주 인증 가게라고 하니 (인증된 가게가 어떤 특별한 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삿포로 생맥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방문해 보실 만 하실 것입니다.

 

다만 이 곳은 이미 일본 사람들에게도 많이 유명한 곳이기에 점심시간과 저녁시간대에 가면 꽤 오래 기다리셔야 합니다. 가급적 식사시간 피크타임은 피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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