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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온천여행의 성지 쿠사츠 맛집, 관광지 소개 (2)

도쿄 게스트하우스 알바생 2024. 3. 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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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쿠사츠 여행기 1기 : 쿠사츠가 유명한 이유, 유모미 오도리(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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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관광지와 맛집이 가득한 쿠사츠! 쿠사츠는 마을의 인구는 약 7천 명이지만, 연간 방문객은 약 3백만 명에 달하는 곳이다. 이 곳에는 많은 방문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맛집, 관광지 등이 많은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추려서 소개해드리려 한다. 

 


쿠사츠 맛집 1. 담백한 소바 전문점 야스라기 테이 (やすらぎ亭)

 

 

소바는 예전부터 일본에서 장수를 상징하는 음식 중 하나다. 그래서 매년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때에는 소바를 먹기도 한다. 소바를 끊지 않고 후루룩 먹으면 장수를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한 해의 건강과 앞으로의 장수를 기원하는 것이다. 

 

온천으로 유명한 쿠사츠 역시 건강을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이러한 소바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담백한 돼지고기에 큼직한 파, 깔끔한 국물이 온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어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다. 

 

한국사람 입장에서는 간이 싱거울 수 있으나, 시치미 정도로 매운 맛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쿠사츠 맛집 2. 깔끔한 국물에 담겨져 나오는 넙적우동 마츠모토 (まつもと)

 

'마츠모토'는 일본에서 흔한 성씨 중 하나인데, 사장님 성씨가 마츠모토여서 그런지 우동집 이름도 마츠모토이다. 도쿄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인 '넙적우동'을 여기서도 맛볼 수 있다. 

 

 

이미 우동으로 유명한 집이라 식사시간에 가면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 나는 점심시간보다 앞당겨 11시 30여분 쯤에 도착했음에도 30분은 기다려야 했다. 점심시간에 맞추어 가면 1시간도 더 기다릴 수도 있는 듯 하다. 

 

 

이 곳의 핵심 메뉴는 넙적우동과 튀김 세트다. 국물은 위에 소개한 소바집과 같은 육수를 쓰는건가 싶을 정도로 연한 간장육수를 쓰고 있다. 우동과 함께 제공되는 채소 튀김이 괜찮았는데, 모든 채소는 군마현에서만 생산된 채소를 사용한다고 한다. 역시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이기에 웨이팅 상황에 따라 추천할 수 있는 맛집.  

 

 

 


쿠사츠 온천 추천 1. 유바타케 바로 옆에 있는 무료 온천 시라하라 온천

 

유바타케와 유모미 오도리 공연장 사이에 있는 큰 공공 욕탕이다. 입장료는 없으며 남탕과 여탕 문을 열면 곧바로 탈의실과 곧바로 온천이 나온다. 쿠사츠를 돌아다니다 가장 놀라는 점이 바로 동네 곳곳에 공공 욕탕이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마을 외곽으로 나가면 마을 주민만 열쇠를 이용하여 들어갈 수 있는 욕탕도 있는데, 꽤 궁금했다. 이 동네 주민은 최소한 목욕과 피부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 부러웠다. 

 

 

위 사진은 동네에 있는 한 공공 욕탕 중 한 곳인데, 아침 시간에 아무도 없는 틈에 잠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좋은 성분을 가진 무료 욕탕이 동네 곳곳에 있다. 다만, 물 온도가 40도 전후에 맞추어져 있어 피부가 민감한 분들에게는 많이 뜨거울 수 있다.

 

애초에 쿠사츠 온천은 그 성분이 굉장히 강해 10분 이상 입욕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고 하니 간단하게 목욕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 수건 한 장 들고 가기 좋다. 마을에 있는 무료 온천에 가고 싶으시다면 구글 맵에 'hot spring'이라고 검색하시면 나오는 곳 중 무료 욕탕이 있으니 그 곳으로 가시면 된다. 대게 건물이 1층짜리 작은 집처럼 보이는데, 관리인이 상주하지는 않으니 그냥 들어가면 된다. 

 


쿠사츠 추천 온천 2. 19년 연속 쿠사츠 온천 랭킹 1위, 오오타키노 유 

 

 

위치는 쿠사츠 마을 중심가인 유바타케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곳이나, 쿠사츠 온천 마을 내에서도 19년 연속 온천 랭킹 1위를 차지한 곳이다. 마을 끝부분에 있는 곳이기에 마을을 둘러볼 겸 산책한다는 마음으로 갔다오기도 좋은 곳이다.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관내 시설이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유모미 나무막대기를 이용해 홍보를 하는 모습이 재미있어 찍었다. 이 곳의 기념품 상점을 추천하는데 쿠사츠 온천의 원료를 이용해 만든 입욕제가 있다. 이 곳에서만 파는데 가격도 개당 150엔 전후라 아주 저렴한 편이다. 

 

쿠사츠를 떠나더라도 쿠사츠의 온천을 잊고 싶지 않다면 몇  개 가지고 가기도 좋고 선물 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 입욕제 만큼은 선물받은 모두가 좋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 

 


쿠사츠 맛집 3. 유바타케 옆 야끼토리 집 야키토리 시즈카 焼き鳥しずか

 

 

유바타케 바로 옆에 위치한 야끼토리 집이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고 안에서 먹는 것도 가능하다. 간혹 다 태워진 것을 좋다는 등.. 평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나는 잘 구워진 상태로 받았고 야끼토리의 맛이 굉장히 고급이 아닌 이상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해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기 좋다고 생각하여 추천한다. 

 

 


밤에도 빛이 흐르는 쿠사츠의 유바타케

 

해가 지면 온천수의 수증기가 더 빛나게 보인다. 활발했던 낮의 거리는 일부 커플들과 가족들만 남아있으며 몇 이자카야 정도만 불이 켜져 있다. 쿠사츠가 처음 발견된 때가 언제인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대략 1,800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고, 약 1,000년 전인 가마쿠라 시대에서는 사슴 사냥을 나선 무사가 온천에 입욕했다는 확실한 기록도 남아있다고 한다.

 

이후 1,600년 이후인 에도시대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며 귀족 뿐만 아니라 서민들이 온천욕을 위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고 하며, 지금의 쿠사츠는 점점 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유명해지고 있다. 이런 역사와 풍경과 온천의 조합이 이 곳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쿠사츠 추천 명소. 온천 거리에 왔으면 꼭 먹어야 하는 온센 타마고(달걀)!

 

 

 

다음 날 아침, 다른 온천으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는 중 온천달걀(온센타마고)을 발견했다. 말 그대로 온천물에 뎁힌 달걀인데, 달걀 안에 온천의 향이 그대로 베어있다. 온천 물이 끓는 물은 아니기 때문에 반숙보다도 덜 익혀진 달걀이지만, 입 안에 후루룩 넣어먹으면 온천의 성분이 피부가 아닌 몸 안까지 들어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돌아가는 길에 아쉬워 쿠사츠를 대표하는 인형과 함께 유바타케에서 마지막 사진을 남기고 떠난다. 쿠사츠 온천은 '현지에서만 할 수 있는 경험'의 측면에서 독보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기에 세계의 유수한 온천지 어디하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본다. 

 

온천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특히 살면서 꼭 한 번쯤은 방문해볼만한 곳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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