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일하다가 점심에 밥은 먹어야겠고..
어디가지 하고 창조경제 혁신센터 내를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제주시청 근처 맛집 BEST7이라고 적힌 글을 보았는데,
그 곳 중 한곳에 '세이슌' 이라는 일식당이 있었다.
지도상에는 이자카야집이라고 등록이 되어있던데..
메뉴를 보니 가츠동에 라멘에 일본식 메뉴를 많이 팔고있길래
부담없이 한 번 먹고 오려고 출발!!
가게 이름은 세이슌,
시청 바로 맞은편에 술집 많은 곳에 위치해있다.
탑동 칠성로에도 있고, 부산, 서울에도 있다는데
같은 상호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밥 한끼 하러 도착~!
사실 이날 나는 너무나 피곤했다.
도저히 뜨거운 국물있는 음식이나 매운 음식은
다 까발려진 내 입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터라,
간 적당히 쳐진 밥을 먹고싶었다.
메뉴도 그렇게 다양하진 않다. 규동, 가츠동이 기본이고
거기에 연어를 올리거나 한 메뉴.
그리고 약간의 카레와 일본식라면, 튀김이 있는 말그대로 일식집이다.
나는 가장 오리지널 메뉴인 가츠동을 시켰다.
기본 세팅.
이 뒤에 메뉴가 나온 뒤에도 설명하겠지만,
세팅부터 계산까지 나는 백화점 식당가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냥, 분위기도, 테이블세팅도, 맛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심지어 그릇모양까지(?) 백화점식당가 같은 느낌이었다.
오픈식 주방에 여러 분들의 요리사들이 직접 요리하시는 방식.
이곳이 꽤나 인기가 많은가보다.
우선 가격도 그저 그렇고, 맛도 특별히 맛없는 곳이 아니라서 그런가보다.
특히나 젊은 학생에게 인기가 아주 많다.
그러고보니 분위기도 꽤나 세련된 편.
그렇게 나온 가츠동.
겉보기에는 정말 평범한 가츠동이다.
그렇다고 먹어보니 특별한 맛이었다는 뜻은 아니다.
먹어봐도 보는 그대로 그냥 어디선가 먹어본 그 가츠동 맛이다.
일반적으로 누군가가 맛집이라고 소개해준다면
'그와 비슷한 음식은 어디가서도 먹을 수 있지만,
그 음식점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기존의 레시피에 차별화되거나,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만한 특별한 맛이 있는 집'
혹은
'그냥 먹어보니 맛있는 집'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겠으나
우선 세이슌은 전자는 아닌 듯 하다.
우선 이런 맛의 가츠동 (평범한 간장과 평범한 밥의 맛, 그리고 고기가 튀겨진 정도)는
서울 어느 백화점에 가서도 충분히, 돈만내면 먹을 수 있다.
물론 가격이 여기가 500원에서 천원정도 쌀 수는 있지만..
뭔가 허전해서 두번째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그냥 맛있는 집' 이라고 한다면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확답은 못한다.
가츠동, 일본라멘이 정말 먹고싶을 때 가면 맛있겠지만
굳이 먹고싶지도 않았는데 일부러 여기가 맛있다고해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란 것이다.
이 생각을 어디서 하냐면 백화점 식당가에서 한다.
백화점 식당가를 보면 다양한 음식점이 쭉~ 늘어서 있는데,
내가 무얼 먹고싶은지 생각하고 골라서 가면 된다.
요즘은 추세가 바뀌긴 했지만, 그래도 특별하게 맛있는 집이 있다고해서
내 입맛을 바꿀정도로 갈만한 맛있는 집이 백화점에는 거의 없다.
그래서, 딱 백화점 식당가 느낌. (조금 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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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물컵에서 제대로 건조를 시키지 않았을 때의 냄새가 났다.
(건조를 좀 잘 시켜주시지)
한두번 가츠동, 라멘, 카레를 먹으러 갈만하기야 하지만
그 맛에 사로잡혀서 다른 선택지를 선택하지 않고
이곳만 갈 정도는 아닌 듯 하다.
이 생각을 계산할 때 까지 했다.
다음에 온다면 돈코츠라멘을 한 번 먹어보고싶다.
일본에서 먹었을 때의 그 감동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여기서도 그 맛을 느낄 수 있다면 몇 번이고 다시 가고싶다.
= 다른 메뉴는 어느정도 기대하고 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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