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협재해변은 바닷물이 좀 추우려나??
아침에 그냥 갑자기 협재해변이 가고싶어서 가이드맵이랑 휴대폰, 보조배터리만 들고 협재해변으로 고!
아침부터 피곤한듯 자리를 지키고있는 아란.
이 친구로 말하자면 간드락게스트하우스의 마스코트(?). 신기하게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그냥 쳐다보기만 하다가,
본인을 쳐다보고 한발짝만 다가가면 엄청 반긴다.
물병을 들고 찾아오는데, 그럴때마다 안만질수도 없게 귀여운 표정을 짓고,
그렇게 한 번 만지고나면 꼭 다시 손을 씻으러 가야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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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란이랑 헤어지고나서 나는 시외버스 터미널에 간다.
난 몰랐는데, 중국은 비엔나협정(?)에
협정국가가 아니라서 우리나라에서 국제면허증으로 렌터카를 빌릴 수 없단다.
그럼 그 수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어떻게 감당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는데
관광안내소 직원분 왈 "개인관광객은 전부다 대중교통을 타고다니죠"
제주도 대중교통도 참 힘들겠다..
올 8월부터는 대중교통 시스템이 전면개편된다는데,
그 때를 좀 기다려야 할듯.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협재해수욕장으로 가는 방법은 시외버스를 타면되는데
보통 배차간격은 20-30분 되는 것 같다.
제주도 버스가 참 웃긴게, 일부 버스는 (아니 대다수는)
네이버지도나 카카오버스에 운행정보가 안나온다
'운행정보 없음' , '서비스 점검중'만 나온다.
수많은 개인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조금 서비스 제공이 허술한 느낌.
이것도 8월에 교통서비스가 전면개편되면 좀 나아지려나??
하는 기대를..
※ 협재해수욕장 가는 법
제주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702번 버스를 타면
직통으로 협재해수욕장에 간다.
버스정류장 이름은 '협재해변'
다음지도 검색결과 소요시간이 약 1시간10분정도로 나오는데
소름끼칠 정도로 정확하다
(플러스마이너스5분)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잠을 자다가 어느새 도착
어서오라는 듯이 반갑게(?) 맞아주고 있는 협재해변 정류장.
굉장히 소박하다.
"이 근처에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가 있다고?"
란 생각이 들정도로 도로도 작고 정류장도 소박한데
막상 해수욕장 안에 가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반대편 정류장도 이렇게 보이는 것처럼 소박하다.
이 정류장에는 마을버스랑 순환버스, 시외버스도 다 다닌다.
참고로 제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순환버스 960번을 타도
똑같이 협재해수욕장으로 오기는한다.
그런데 빙~ 돌아서 오기때문에 배차간격도 짧고 거리도 짧은
시외버스 702번을 타는게 어떻게든 시간상 이득이다.
(물론 이러한 내용도 올해 8월에 버스서비스가 개편되면 바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온, 협재해수욕장.
이곳으로 말할 것 같으면 제주도 가볼만한곳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서 손가락을 벗어난적이 없는
검색량으로는 항상 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장소이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주변에 한림공원이라는
식목원(물론 돈을 내야하지만)도 있고
이곳의 물 색깔이 굉장히 이쁘기 때문.
(물론 날씨 좋을 때)
6월의 협재해수욕장이다.
평일이고 오전이고 해서 사람들이 많지는 않다.
그래도 어린아이들은 물장구를 치는 아이도 보인다.
6월 초의 협재해수욕장은 우선 물이 확실히 차갑다.
(반나절 들어가서 물장구치면 십중팔구 감기걸린다)
그래도 날씨는 참 좋아서, 물이 맑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진도 많이 찍는다.
그래서 나도 누군가랑 같이 올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늘도 맑고 날씨도 맑은 협재해수욕장.
바위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비양도와
바다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있다.
사실 협재해수욕장은 날씨만 좋다면 하늘을 배경으로,
현무암을 배경으로, 비양도를 배경으로 찍어도
너무나 사진찍기 좋은 곳이기도하다.
(우리나라사람들 사진찍는거 좋아하니까, 이곳이 검색량으로 손가락안에 들어가는 것일수도..??)
비양도를 앞에 두고 모래사장과 해안선사이를 걷고 장난치는 가족들이 보인다.
이런곳에 오면 웃고싶지 않아도 웃음이 나온다.
그냥 그럴수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도 6월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아서
항상 열고있는 매점과 샤워실만 열고있고
협재해변 응급구조센터도 문이 잠겨있었다
아마 12시라 식사를 하러 가신 걸 수도 있고..???
튜브를 빌릴 정도의 관광객은 오지 않아서 문을 열지 않은 것 같다.
그말인 즉슨, 맑은 날씨의 6월 초의 평일 오전에 협재해수욕장을 간다면
(조건 참 복잡하다)
그래도 쾌적한 환경에서 해수욕을 할 수 있겠다.
(이건 경험으로 말하는 것이다. 왠만큼 좋은 해변에 가야 감동을 받는 나로써는, 이 곳도 참 괜찮았다)
스노클링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바닷물은 손으로 만져보았는데, 스노클링하기는 진~짜로 추울텐데..???
그래서 그런지 다시 돌아갈 때 반대편으로 갔을 때에는
스노클링 하던 사람이 없었다.
(내가볼 땐 한시간 이상 하기 힘들다)
제주도의 푸른바다를 보기위해선 날씨운이 참 잘 받아줘야되는데
구름이 낀 날씨면, 제주도의 아름다운 코발트블루느낌을 보기 힘들다.
그러나 날씨가 정말 좋을 때 온다면,
동남아 가지 않아도 제주도에서 충분히 아름다운 바다를 볼 수 있다.
게다가 제주도만의 특징인 현무암까지 있으니,
이 절경을 어디가서 똑같은 걸 볼 수 있을까??
그리고 협재해수욕장 가서 주의할 것.
바다 사이에 벌레가 엄청 많다.
(특히나 샌들이나 슬리퍼 신고온 여성분들 기겁을 하신다)
협재해수욕장 갈 때에는,
가급적 아쿠아슈즈나 발을 잘 보호할 수 있는 신발을 신고가면
발 사이로 벌레가 들어올 걱정은 안해도 되시겠다.
(물론 모래사장은 벌레 없음)
제주도에는 해변가 주변으로 이번 돌탑이 있는데, 이 것은 방사탑이라고 한다.
방사탑은 기가 허한곳(안좋은곳)이나 외부의 침입이 있을만한 곳에 돌탑을 세워
나쁜 기운을 막아준다는 뜻으로 세운건데
이 협재해수욕장의 방사탑은 인위적으로 세운것이다.
(협재해변만의 포토스팟은 있어야겠고, 해변가에 방사탑을 많이 세우니까 세운 것 같은데..
이렇게 작은 방사탑으로 나쁜 기운을 어떻게 막나? 그냥 세운 것 같다)
그래도 아랫방향에서 사진찍기엔 꽤나 괜찮은 장소!!
돌아갈 때가 되어서 다시 처음 온 자리에서 사진을 찍어보니, 사람이 조금 더 늘어난 느낌.
해수욕을 하기엔 조금 이른 날씨지만,
단체관광객 (특히 학생들)은 그런거 상관없이 전부 다 바다로 뛰어든다.
물론 나도 혼자지만, 미친척 뛰어들어가볼까?? 생각했지만, 갈아입을 옷이 없고
(그럴만한 용기도 없어서)
포기!
한가지 신기한 점. 협재해변 바로 옆에 맘스터치가 있다.
오호라~ 신기한걸? 밥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해변가거리를 걷는중 맘스터치를 발견했다.
회덮밥이나, 비빔밥을 생각하고있었는데, 배고픈채로 어디 더 걸어갈 힘도 없었고
마침 기름진 음식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들어왔다.
역시 해변가라서 매장 내에 모래도 많고, 직원은 모래를 쓸고 있었지
(얼핏 보기엔 나랑 나이가 비슷하거나 한 두살 더 어려보이기도 했다
"아마도 현지 사람이겠지? 아니면 제주도 여행왔다가 여행경비를 벌려고 여기서 일하는걸수도있어..:"
많은 생각을 해본다. 여기서 살고 여기서 돈 버는것도 나쁘지는 않은듯?)
이곳의 탄산음료는 매장 특성상 캔음료로 나온다는 사실.
(그정도는 아주 수용할 수 있다. 오히려 액체설탕 들어간 채로 나오면 위생상 더 좋지 않았을 듯)
그렇게 싸이버거세트를 먹고 가기전에 찍어본 협재해수욕장.
결론을 내리자면..
날씨만 좋다면
어디서든 사진을 찍어도 카톡 프사로 올리기에 충분하고
날씨만 좋다면
해수욕을 해도 분위기 난다.
마지막으로
날씨가 좋지 않아도
주변의 현무암까지 있어 협재해변만의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제주도의 대부분의 해변이 날씨빨(?)을 좀 많이 받는데
협재해수욕장도 그 중 하나.
그래도 제주도에 오면 꼭 한 번 갈만한곳으로 추천하는 곳 BEST10중 한 곳이다.
돌아올 때에도 702번 시외버스를 타고 제주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왔다.
차를 렌트하면 참 좋겠지만, 아직은 운전실력이 미숙해서 나중에 타고오기로!
그렇게 협재해변을 갔다와서, 다시 일하러 사무실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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