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홀생활/QLD

[호주여행]호주가 나에게 가르쳐 준 것_더 넓은 세계에 대한 꿈

도쿄 게스트하우스 알바생 2018. 1. 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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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얼리비치에서의 달콤한 휴식을 끝내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Rockhampton(락햄튼)으로 가기위해 차의 시동을 걸었다.



 



오늘 우리가 가야할 목적지인 락햄튼은 에얼리비치에서 500km떨어진 곳으로,


락햄튼으로 가는 중간 Mackay(맥케이)라는 도시가 있었지만


에얼리비치에서 너무 가까워 이번주의 여행계획을 감안할 , 계획에 리가 없게 락햄튼까지는 가야했다.

 



그렇게 에얼리비치를 빠져나오고, 50km, 100km, 150km.. 계속 달리다보니 


처음 에이어를 떠나기 전에 들었던 운전에 대한 불안감도 점점 줄어들었고,

 

아무도 없는 2차선을 달리다보니 더욱 자신감있게 악셀을 밟을 있었다.



 



내가 가야하는 500km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랑 비슷한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서 부산을 가기위해선 하루를 써야할 정도로 일로 생각하지만


호주 내에서는 고작 주에서 도시간의 이동이다.

 



서울에 살았을 , 부산으로 여행을 간다고하면 서울친구들은

멀리가네?”,”거기 버스타면 5시간 걸리지 않아?” 라는 말을 듣곤 한다


생각해보면 맞는말이다.


내가 태어난 나라는 너무나도 좁아서서울과 부산의 거리가 자동차로 있는 거리중 가장 거리이고

버스를 타면 휴게소에서 쉬는 시간을 포함해 5시간이 걸리는 것도 사실이니까.



나도 서울에서 부산을 간다고하면 버스에서 목을 편하게 해줄 목배게나 수면안대등은 떠나기전에 항상 챙기기도 한다.



부산친구들은 여기까지 온다고?”,” 없으면 우리집으로 올래?” 하며 오기도 전에 걱정을 해주는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오늘의 나는 나라의 끝에서 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고작 우리가 운전해야할 2500km 거리 5분의 1 운전하는


앞으로의 여행계획과 도착계획을 고려했을 이정도는 운전해야했다.



 

우리는 서울을 떠나 부산으로 가는 500km 길에선 수많은 건물과

, 다양한 높이의 ,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휴게소를 보지만 


에얼리비치를 떠나 락햄튼으로 가는 길은 끝없이 펼쳐진 초원, 양과 떼들 뿐이었다.




그렇게 250km 달리던 도중

우리가 운전하는 길을 표시해주는 네비게이션을 보니 우리가 달리는 도로 옆에 해안가가 있었다.



 "어? 바로 옆에 바닷가가 있네? 바람도 쐴 겸 한 번 차 돌려볼까??"


우리는 왠지 좋은 풍경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차를 해안가쪽으로 돌렸다.



로드트립의 장점이 무엇인가

운전하는 도중에 멋진곳을 발견하면 차를 세워서 경치를 누구의 간섭없이 느낄 있는 자유로움 아니겠는가?

 


비록 곳은 지도를 보아도 아무런 정보도 사진도 리뷰도 없는 곳이었지만,

오히려 아무도 보지 않은 곳을 보고싶다는 모험자의 DNA 나를 더욱 가고싶게 만들었다.


그렇게 우리는Clareview(클레어뷰)라는 곳에 차를 세웠다.




 

차를 돌려서 바닷가 한쪽에 주차를 하고 내려서 바다를 보러 내려갔는데,


알고보니 곳은 해수욕을 하기엔 무리가있을정도로 돌도 많고, 물도 굉장히 탁했다.




또한  주위에 미역줄기처럼 보이는 것도 많고, 짠냄새도 굉장히 심했다.


해수욕을 하기에도, 그냥 구경만 하기에도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해안가였다.



버려진 낚싯대 하나와 탄산음료캔이 곳에 그래도 낚시객이 왔다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에이, 기대하고 왔는데, 별거 없네..”



바람도 세게 불어서 가는 모래알이 얼굴에 묻기도 다시 차에 올라타려고했는데,


갑자기 육지쪽에서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이 내 얼굴을 바닷가쪽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그렇게 눈안에 들어간 모래알을 빼내고 불어오는 바람을 피하려 바닷가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방금까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보이지 않는 넓은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주위에 건물하나 없고, 사람도 없는 곳에서 끝이 보이지 않는 남태평양의 수평선을 바라보니,

몇십년 , 몇백년 곳에서 누군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십년전 곳에 섰던 누군가는, 바다의 너머를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몇백년전 곳에 섰던 누군가는, 바다의 너머를 바라보면서 어떤 세계를 상상했을까?

지금 주변에는 아무도 없지만 몇백년의 시간을 거스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곳에 왔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곳에서 바다의 너머를 바라보며 넓은 세계를 꿈꾸었다.


 

바다는 모습이 아름답든 그렇지 않든, 우리의 눈으로 담을 없는 넓은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꿈을 꾸게 해준다.


클레어뷰의 바다는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으로 내 마음을 파고들었고,

그렇게 나는 오늘도 호주에게서 더 넓은 세계에 대한 꿈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아무도 없는 해변가에 기념하여 우리가 끌고온 차랑 같이 사진을 찍었다.


 

떠나기 다시한 심호흡을 크게 하고, 목적지를 향해 다시 악셀을 밟았다.


 

락햄튼으로 가는 길은 변덕스런 날씨의 연속이었다.



에얼리비치에서 출발할 때에는 구름한점없는 맑은 날씨였지만


100km 달리는 도중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거센 소나기가 쏟아졌고


클레어뷰에 도착했을 때에는 맑은 햇살을 있었지만,


두시간여를 달려 락햄튼에 도착했을 때에는 금방이라도 비가올 같이 먹구름이 잔뜩 꼈었다.







그렇게 변덕스러운 날씨를 뚫고 7시간만에 우리는 락햄튼에 도착할 수 있었고

 

도착하자마자, 오기전부터 겁을 냈었던 500km 운전했다는 사실에 대견하기도하면서 

이제 이렇게 거리를 하루에 운전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니 내심 안심도되었다.


또한 운전이라는게 한순간도 집중을 놓치지 말아야하기에 얼마나 힘든지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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