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홀팁

호주에서 운전을 하기 전..

도쿄 게스트하우스 알바생 2018. 3. 24. 12:22
728x90

많은 사람들이 호주 로드트립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안고 여행에 떠난다.



그렇지만 로드트립이라는게 말이 쉽지 정말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또 그렇지만 로드트립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면 그래도 80%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20%는 뭐냐고? 바로 현실적인 것들이다. 



운전에 대한 적응,연습, 그리고 안전수칙 등등.



80%는 내적 의지로 가능하지만 나머지 20%는 몸과 머리가 받쳐주어야한다는 뜻.





호주에 있으면서 간혹 그런사람들이 있다.


"호주에서 운전하면서 한번쯤 차선 반대로 달려본적 없냐? 반대편에서 차 오는데 깜짝 놀랐다니까?? 하하"


호주는 차선이 우리나라랑 반대다.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으로 달린다.


그런데 잘 들어보자. 저 말은 엄연히 저지른 불법을 경험이랍시고 포장한 것이다.




차선을 바꿔 달리는건 도로규칙을 위반한 불법행위이다. 


한마디로 있어서는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는 것.




물론 호주에 오는 20대~30대 워홀러가 운전경험이 대부분 없는 것은 맞다.


나도 없다. 사실 나도 한국에서는 면허만 땄고 호주에서 처음 운전을 시작했다.




운전을 처음 하기 전에는 그래도 호주는 우리나라보다 운전하기 쉬우니까 운전하면서 적응하면 되겠지.. 했는데


자세히 생각해보니 그렇지 않았다.




내가 적응하려고 하는 도로는 누군가에게는 매일같이 달리는 이미 적응이 완료된 도로이다.


각자에게 도로가 갖는 의미는 다 다르다. 단지 같은 고물덩어리들이 그 도로를 달릴 뿐, 갖는 생각은 다 다르다는 뜻.






그렇다고 호주 안 어디서 운전연습을 하나? 


한국에서 운전을 하고 오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서울에서 운전을 하고 왔다면 여기서 운전하는 것이야 쉽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운전을 할 순 있다.





호주는 나라가 워낙에 넓어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들도 다 운전을 한다. 


그 사람들의 마음가짐을 가지면서 운전을 해보자.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오는 사람들 중 일부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어차피 우리나라도 아니니까"


"여기 떠나기만 하면 다시 올 나라 아니니까"



그런 생각으로 운전을 험하게 할 생각을 하고있다면, 그 생각 집어넣어주시길 바란다.


그렇게 생각하는 도로는 누군가에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같이 달리는 도로이고, 


그렇게 생각하는 도로는 누군가에겐 아픔이 있고 추억이 있고 역사가 있는 도로들이다.





타즈매니아에 있을 때 공익광고 하나를 보았다.


인형을 든 어린 여자아이가 불쌍한 표정으로 호소하는 내용이었다.


"나는 우리 아빠가 자랑스러워요, 하지만 우리아빠가 다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아요"


도로교통공사시 안전운전을 당부하는 공익광고였다.




호주는 나라가 워낙에 넓어서 도로도 길고, 그만큼 도로 공사도 많이한다. 


그 긴 도로에서, 가까운 곳에 도시가 없는 시골길에서 도로를 공사하는데 만약에 다친다면??


병원에 후송되는 시간만 해도 몇 시간이다. 


호주에 있으면서 깨달은점중 하나는


"이 나라에선 사고가 안나는게 최선이구나" 하는 것이다.


호주의 모든 운전자도 다 알고있는 내용이다.


그래서 호주는 운전매너가 좋다.





그런 곳에 괜히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가서 그 곳의 교통질서를 훼방놓을 하등의 이유 하나 없다.


굳이 호주뿐만 아니다.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아니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다.


운전을 할 때는 항상 준비된 마음으로 하는 것을 얘기하고싶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