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워홀생활/QLD

호주 화이트헤븐비치_호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도쿄 게스트하우스 알바생 2019. 2. 1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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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니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를 꼽으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은

 

화이트헤븐 비치를 꼽습니다.

 

사실 바닷가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직접 가본 입장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수식어가 이해가 되더라고요.

 

물론, 아름다움의 기준은 다르죠. 

 

누군가에게는 첫키스를 했던 해변이 가장 아름다울 수도,

누군가에게는 친구들이랑 잊을 수 없는 파티를 한 곳이 아름다울 수도 있겠지만

 

화이트헤븐비치는 다른 추억이 없어도 그 자체로도 감탄을 자아내는 바다였습니다.

 

 

 

 

 

바닷가가 가져야 할 맑은 물과 고운 모래라는 기본에 가장 충실한 화이트헤븐 비치.

 

가는 방법은 에얼리비치에서 배를 타거나 헬기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배를 타고 이동합니다.

 

 

 

 

시내에 도착할 즈음이 되면 햄버거 가게에서부터 주유소, 신호등까지

 

이 곳이 도심가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들이 하나 둘씩 나타납니다.

 

저희는 첫 여행이었기 때문에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차를 몰고 왔는데, 도시에 들어서니 긴장이 배로 늘더라고요.

 

초록색 신호를 보고도 브레이크만 꾹 밟고 있다가 뒤 차에게 경적소리를 듣기도 했죠.

 

 

 

에얼리비치의 좋은점 중 하나는 라군(공공수영장)이 있다는 것입니다.

 

에얼리비치 앞에는 해파리들이 살아 해수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인공 수영장을 만든 것이라고 해요.

 

바닷가에 있어야 할 안전요원원은 수영장 위에서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죠.

 

우리나라였다면 당연히 돈을 내고 들어갔어야 할 곳을 이렇게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건 참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바닷가에 가면 파도를 조심해야하고 수영장에 가면 미끄럼을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다이빙도 금지되어 있는데요, 다이빙 자세를 취하기만 해도 호루라기를 열심히 부는 안전요원 분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에얼리비치 지역은 사시사철 더운날이 지속되는데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영장을 운영합니다.

 

물론 이후엗에도 열려는 있습니다만 안전요원은 배치되지 않습니다.

 

 

 

 

저희는 화이트해븐비치로 가는 크루즈를 예약했습니다.

 

현장발권하면 100달러인데 전날 미리 예약을 하면 25% 싸게 갈 수 있었어요.

 

예약을 할 수 있는 여행사는 관광안내소에 가면 아주 많으니 본인에게 가능한 날짜와 시간, 그리고 여행옵션을 보고 전화를 하시면 됩니다.

 

 

저는 이 때까지만 해도 영어로 전화통화는 한 번도 해본적이 없어서 굉장히 떨렸어요.

 

사실 25달러 아끼지 않고 그냥 현장가서 발권하면 안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다행히 상담사 분이 친절하게 잘 이야기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발권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화이트해븐비치로 가는 배.

 

휘트선데이 제도는 몇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곳에 있는 리조트에 묵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가는 사람들부터 우리같이 당일치기로 바다를 갔다오기 위해

 

간단하게 가방만 들고 오는 사람까지 아주 다양합니다.

 

 

 

 

배 안에는 우유부터 차까지 다양한 식음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와서 그런지 중국어로 '차'라고 쓰여있는 것이 눈에 띄네요.

 

이 배는 제주도 모슬포에서 마라도에 가는 배랑 비슷한 규모의 크기였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파도가 치면 약간 흔들리는 정도인데, 

 

제가 탔을 때는 배가 굉장히 빠르게 달려서 멀미가 심했어요.

 

여행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예 내 속을 뒤집어 놓아, 기진맥진이 된 상태로 화이트헤븐 비치에 도착했죠,

 

 

 

 

그런데 도착하고 나서 보이는 것은 마치 미지의 세계에 도착한 느낌이었답니다.

 

일단 아무도 없는 해변가, 아무런 구조물도 없는 해변가는 처음이었어요,

(화이트해븐비치는 국립공원지역이라 자연환경훼손을 하는 행위가 금지되는데요, 

이 곳은 구조물까지 설치를 하지 않아 배를 정박할 곳이 없어 해변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이미 아랫속이 보이는 물에서부터 마음이 두근두근합니다,

 

 

 

 

맨발로 해변가에 내렸을 때의 기분은 아직도 잊지 못하는 기분입니다.

 

화이트해븐비치의 모래는 이산화규소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가 지금까지 밟았던 해변의 모래와는 달랐습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마치 밀가루를 밟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해변가 입구에는 사람들이 발리볼도 하고 선탠도 하고 수영도 하지만, 저희는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보도록 했습니다.

 

해변가는 수 km의 모래사장이 있는데요, 500m만 안쪽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곳이 나타났습니다.

 

아무런 구조물도 없고, 널린 밀가루에 맑은 물, 그리고 바닷바람을 맞은 고목들이 널려있고,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니 천혜의 자연이 줄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을 받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곳을 살아있을 때 올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죠.

 

 

 

 

이런 자연의 선물을 오기 전에는 왜 몰랐을까요?

 

석양이 이쁜 바다는 말레이시아의 코타키나발루가 있고, 

해양스포츠를 잘 즐길 수 있는 곳은 일본의 오키나와가 있고,

호주의 골드코스트는 쭉 늘어진 해안선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화이트해븐비치는 그냥 바다 그 자체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화이트헤븐 비치는 신혼여행지로도 인기가 많은데요, 

이런 선물을 받는다면 신혼여행을 하면서 최고의 선물을 받는 것이 아닐까요?

 

에얼리비치는 케언즈와 브리즈번 사이에 있습니다.

 

케언즈에 가도, 브리즈번에 가도 이 곳만을 위해 오기는 쉽지는 않죠.

 

때문에 케언즈에서 출발하는 여행패키지도 있고, 에얼리비치에도 공항이 있습니다.

 

수 많은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항인데,

 

바로 이 화이트헤븐비치를 보기 위해서죠.

 

 

여행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로드트립을 하면서 가보는 것입니다.

 

케언즈에서 브리즈번까지 로드트립을 하면서 말이죠.

 

에얼리비치에 가서 맥주도 마시고, 친구도 사귀면서

 

바다까지 보고 온다면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에게도 잊지 못할 경험으로 남아있기 때문이죠.

 

화이트헤븐비치가 호주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또한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맑은 물을 가진 덕분에 요트관광도 발달되어 있습니다.

 

요트를 타고 바닷가를 지난다면 바다의 한가운데에서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유럽에서 온 외국친구들이 많이 하더라구요.

 

저는 아직까지 개인적으로 요트를 빌려서 타본적은 없지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는 하루였습니다.

 

 

 

 

에얼리비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정말 많이 오는 곳입니다.

 

대도시도 아닌 곳이지만 게스트하우스가 한 집 건너 한 집 있고, 가격도 숙박비는 (관광지치고) 저렴한 편입니다.

 

모든 숙박시설에 캠핑장이랑 요리시설이 있으니 에얼리비치에 있는 울월스에 가서 식재료를 산 뒤 요리를 해먹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됩니다.

 

 

글에는 담겨있지 못했지만, 

 

전화예약할 때 당황했던 일,

 

깜빡하고 선크림도 갖고오지 않고 해변가로 간 일

 

화이트헤븐비치가 나에게 알려준 교훈까지 

 

다양한 것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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