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즈번은 서울과 비슷하게 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는 형태이고, 그 주변에 고층빌딩이 늘어져있다. 고층빌딩과 그 앞의 강은 서울에서도 많이 보던 풍경인데, 워낙에 오랜만에 보아서 그런지 고층빌딩들을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고등학교시절 친구들이랑 같이 지하철을 타고 강남에 놀러갔을 때가 생각났다. 나는 호주의 도시에 오면 하고싶었던 것이 있었다. 바로 도심가의 카페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셔보는 일이었다. 서울에서 회사를 다닐 때에는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위해 매일같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했지만, 여기서는 그럴 이유가 없었다. 여유로웁게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싶었다. 또 호주의 커피맛이 궁금했다. 호주인의 커피사랑은 대단하다. 원두의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획일적인 맛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