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주오기전 한국에서 자취를 했었다. 흔히 자취생하면, 간단한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자취생 전매특허 레시피가 하나씩 있긴 마련이나, 나는 그조차도 없었다. 심지어 라면에 물을 맞추는 감도 없어 항상 계량기를 이용했었다. "물은 이정도면 됬으려나...??" "라면 중간에 대파를 넣으면 칼칼한 맛이 난다는데, 이 쯤 넣으면 되나..??" 하면 결과는 모두 실패. 그렇게 나는 먹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본 적은 거의 없고, 항상 사먹었었다. 사먹는 것 보단, 직접 신선한 재료를 사서 만들어먹는게 건강에 좋다는걸 알고는 있지만, 잘 만들지도 못하고, 맨날 사먹다보니, 요리는 만들어먹는 것이 아니라 사먹는 것이라는 인식이 어느새 머릿속에 자리잡았다. 이유같지않은 이유를 하나 더 대자면, 우리나라 식재료값이 워낙에..